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물메기탕 끓이는법

by remoni 2021. 1. 11.

물메기탕 끓이는법 

참 오래간만에 어머니께서 물메기탕 해 주셨습니다. 아버지가 강원도 사람인데 거기서는 물곰이라고도 하는 듯 합니다. 물곰탕이라도 하는 물메기탕은 설 전까지만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. 구정 설날 지나면 뼈가 억세지고 살도 부들거리지 않아서 맛이 없다고 하네요. 엄마의 아무렇게나 하지만 요리연구가가 한 것 보다는 맛있을 물메기탕 끓이는법 소개합니다.

 

 

 

시장에 가셔서 물메기 두마리를 사 오셨습니다. 한마리가 손바닥 두개 합친 것 두배 정도의 크기였는데 마리당 1만원씩 사오셨네요. 손질은 다 해주셔서 집에 와서는 그냥 씻어서 끓이기만 하면 맛있는 물메기탕 완성할 수 있습니다.  물메기 알도 큼직하게 두마리 다 들어있고 푸짐하게 이 추운 겨울에 따뜻하게 몸보신한 느낌입니다. 

 

물메기탕 끓이는법 

준비해야 할 것은 물메기, 겨울무, 마늘, 청양고추 이 정도가 기본입니다. 이것만 있어도 충분하게 맛있는 물메기탕 드실 수 있습니다. 여기에 콩나물 조금, 오만둥이나 미더덕 있으면 이 또한 조금 있어도 됩니다. 그리고 양념으로는 소금만 있어도 되고 고향의 맛을 즐기고 싶다면 미원과 다시다 등도 한꼬집 정도씩만 있어도 되겠습니다. 

우리집에서의 물메기탕 끓이는법 으로는 육수 같은 건 안 씁니다. 혹시라도 뭐든 육수내서 하는 게 맛있다고 생각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특히 멸치 육수 내서 물메기탕 끓이면 그 시원한 맛을 못 느낄 수 있습니다. 다시마 한두장 정도 넣는 정도로만 하세요. 

 

 

 

그리고 우리집에서는 물메기탕 끓일 때 거품 올라오는 거 건지기 싫어서 한번 살짝 끓여서 건져놨다가 국물 끓이면서 다시 넣는 끓이는법 또는 그냥 거품 안 건지고 바로 양념 투하해서 먹습니다. 이런들 저런들 다 맛있습니다. 그리고 중요한 것은 물메기탕 뿐만 아니라 생선으로 탕, 국을 끓일 때 깨끗하고 깔끔한 시원한 맛을 원한다면 생선의 애 즉 간은 넣지 마세요. 간은 기름이 많아서 물메기탕 뿐만 아니라 생선탕 특유의 시원한 맛 보다는 약간은 걸쭉한 느낌이 듭니다. 우리집에서는 엄마와 저는 깔끔하게 먹는 것을 좋아해 물메기 애 빼고 먹지만 아버지는 애 넣어서 끓이는 걸 더 좋아하십니다. 

물메기탕 끓이는법 1. 

준비는 생선을 미리 한번 끓는 물에 넣어 한번 익혀 놓는 것, 그리고 물메기 애 빼 놓는 것 입니다. 물론 이것은 우리집 방법이고 다른 집에서는 끓는 국물에 바로 물메기 넣고 끓이셔도 되고 물메기 애 넣고 끓이셔도 됩니다. 

 

물메기탕 끓이는법 2.

맛있는 겨울무를 어슷어슷 또는 나박나박 썰어서 찬물에 넣고 끓여줍니다. 가능하면 얇게 써는 편이 좋습니다. 이 생선은 오래 끓여서 먹는 게 아니라 무우가 빨리 익어야 합니다. 그래서 아주 얇게는 아니라해도 좀 얄팍하게 썰어서 끓이고 육수나 국물용 물이 끓으면 그때 물메기 넣어 주어야 합니다. 생선을 처음부터 찬물에 끓이면 애들이 다 퍼져 버리니 주의하세요. 

 

물메기탕 끓이는법 3.

콩나물과 무우를 넣고 끓인 후 한번 익혀 놨던 물메기 넣어 줍니다. 여기에 냉동실서 굴러다니던 오만둥이 한 봉다리 털어 넣었습니다. 된장국에 넣어 먹으려고 샀던 건데 된장국 끓일 때마다 어머니가 잊어버리셔서 바위처럼 변해 있던 오만둥이가 들어가니 바다냄새가 향긋합니다. 

 

물메기탕 끓이는법 4. 

물메기 넣고 한번 끓어오를 때 미리 썰어놓고 다져놨던 대파, 마늘, 청양고추 넣고 국자로 국물을 끼얹어 가면서 익혀 준 후 마지막 마무리로 후추 뿌려서 먹으면 끝 입니다. 

 

올 겨울 한번 더 먹을 수 있을지 아니면 내년에나 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생선국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도 복어국이나 이런 것보다도 한겨울 한철에만 보들보들 먹을 수 있는 물메기탕 끓이는법 엄마에게 잘 배워놔야겠습니다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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